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삼성이 브랜드 애착도에서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삼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평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연간 소득 5만달러(약 5305만원) 이상 소비자들로부터 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브랜드 경쟁에서 삼성에 밀렸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포레스터는 CES 개막 직전 MS가 기술분야 소비자 브랜드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애플이 삼성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애플 등 다른 소비자 가전 브랜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도브·에비앙·펩시·레드불 등 유명 소비자 브랜드마저도 제쳤다.
삼성은 지난해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 바인에서 730만건의 영상 공유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전년에는 8위였으나 201%의 증가율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9월 동영상 광고 공유 건수에서 애플을 앞질렀다.
포브스는 “삼성이 지난 3년 동안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쓴 데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높여왔다”면서 “애플이 적극 공략하지 않은 소셜미디어를 공략한 게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지난해 8위에 올랐다. 2010년 19위에서 빠르게 치고 상승한 것이다. 인터브랜드의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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