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30일이다. 이날 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과 철도노조 지도부를 찾아가 철도노조 파업 철회를 적극 중재했다. 특히 청와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고 여당 의원들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등 그야말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도 "박기춘 사무총장이 모두 다 했다"며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친박(친박근혜) 혈통'임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친이(친이명박계)계 수장인 이재오 의원이 박 대통령을 공격하자 "박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반격했다. 정치권의 개헌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은 개헌이 아니라 경제회복에 주력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분명히 했다.
지난 연말에는 새누리당 자선바자회 경매에서 박 대통령이 내놓은 질그릇을 "대통령의 온정을 담고 싶다"며 400만원에 구매했고, 대선 승리 1주년인 지난해 12월19일에는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 소자보를 붙이고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0일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첫 '토크 콘서트'를 열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김 의원은 오는 3월에도 젊은층과의 '토크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미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토크 콘서트에서 안철수(16.8%), 문재인(15.2%) 의원을 제치고 본인이 차기 대선후보 1위(18%)를 기록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나는) 이 나라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꿈도 꾸지 않고 있고 그런 선언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제가 대권후보 1위로 올라와 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걸음 하나하나는 누가봐도 '대권 행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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