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2024년 만기인 국채 발행을 통해 37억5000만유로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30억유로보다 더 늘어난 규모로, 국채를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크게 몰린 덕분이다.
이 덕에 국채 낙찰금리도 10년 만기 스왑금리의 중간값에서 140bp(1.40%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붙인 수준인 3.543%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50bp의 가산금리보다 10bp나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아일랜드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유통시장에서 3.289%까지 하락하며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아일랜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공식 졸업했다. 아일랜드가 지난 2010년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지 3년 만이었다.
또한 아일랜드는 재정 긴축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소득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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