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16일 임직원 1400여명과의 웹채팅을 통해 "2014년 1분기 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며 "사무직에 한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호샤 사장 부임 후 세 번째 희망퇴직이다.
당초 이번 희망퇴직은 생산직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샤 사장은 "사무직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확대할 경우 몇 차례 몸살을 앓았던 물량 이전설 또는 철수설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해 먼저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수출 부진과 생산물량 축소로 한 달에 가동일이 절반가량에 불과한 군산공장 등에서는 주야1교대로 전환, 일감 조정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구개발 등에 대한 업무량은 내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상용차인 다마스ㆍ라보의 경우 정부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내년부터 단종이 확실시된 상태다. 한국GM 내 다마스ㆍ라보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150여명, 협력업체는 133개 업체에 달한다.
가동률이 절반가량에 불과한 군산공장 외에도 캡티바, 말리부, 알페온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 역시 올 상반기부터 잔업, 특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GM은 1공장과 2공장을 통합해 가동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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