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땅값은 작년보다 0.824%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이 0.735%, 지방이 0.995% 상승해 지방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송파구가 제2롯데월드 건설, 장지 택지지구 개발, 동남권유통사업단지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2.198% 상승했고, 강남구 또한 세곡지구 보상 등으로 1.865% 상승했다.
반면 전국 주요 지역 중 서울 용산구의 지가 변동이 -2.063% 변동률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되면서 저가의 급매물 위주로만 일부 거래된 영향이다. 이어 경기도 파주시(0.058)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토지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내년에는 마곡지구 개발,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판교 알파돔시티, 혁신도시 조성 등 지역에 따라 땅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수도권 주요 대형 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택지개발에 대한 우려감도 큰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지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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