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STX조선 자금흐름에 이상징후를 포착한 채권단이 최근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다시 알아본 결과, 1조800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STX조선이 건조 능력이 되지 않는 선박 수주를 취소하면서 손해배상 청구가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신규 수주도 줄었기 때문이다.
총 4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채권은행들의 부담은 상당히 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은행들은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회생절차(법정관리)를 택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 당장 필요한 자금부터 지원할 것인지 여부를 추가로 논의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금액은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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