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담화문을 발표한 서 장관은 철도경쟁체제 도입에 대해 "국민들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어 "철도공사는 오랜 독점 구조에 안주하며 만성적인 적자를 내고 있는 방만한 공기업의 대표 사례"라면서 "코레일의 불법 파업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열차 운행이 오랜기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국민의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김복환 코레일 경영총괄본부장은 "현재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에 227회 운행되고 있는 KTX는 다음 주부터 평일 수준인 200회로 줄어들게 된다"면서 "대체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국민 안전을 위해 조금씩 줄여나갈 입장"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앞서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 5941명을 직위 해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로 코레일 노조의 파업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화물수송이 70% 가까이 감축 운행되면서 물류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다. 또 새마을호 열차는 평시 대비 75%, 무궁화호는 68% 수준으로 각각 줄어 이용객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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