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고 마무리로 우뚝 설 것을 약속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앞둔 오승환이다.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 입단 계약 조인식에서 한국 최고 마무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오승환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타자들을 상대한다는 게 신난다”며 “일본에 진출한다고 해서 욕심을 내거나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 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 팬은 물론 국민의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일본에서도 최고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의 화룡점정이라 여기는 오승환에게 한신은 극진한 대접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한 것은 물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정규시즌에서의 컨디션 관리 등에서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특급 마무리의 상징인 등번호 22번을 허용하고 2년간 머물 주거지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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