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가전에 붙어있는 큐알(QR)코드만 찍으면 바로 네트워크로 연결, 스마트 가전이 설치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씨와 같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과 연동할 때 겪었던 무선인터넷 설치, 소비자 정보등록, 드라이버 다운로드, 케이블 연결 등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및 제조사 서버와 연동시키는 기술로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전에 붙어있는 큐알코드를 읽기만 하면 가전제품의 ‘앱’이 스마트폰에 자동 다운로드 되고, 스마트폰과 무선AP, 그리고 가전 간 약속된 절차에 따라 통신모드를 변경하면서 와이파이(WiFi) 설정을 수행한다. 와이파이(WiFi) 설정으로 네트워크 연결이 완성되면 제조사 서버와 통신하며 기기를 등록하고 사용자의 승인 하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까지 등록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핵심기술은 스마트가전의 자동설정 및 원격관리 미들웨어 기술이다. 세부기술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와이파이(WiFi) 하드웨어 모듈과 홈 와이드 와이파이 자동설정기능, 인터넷 와이드 기기와 사용자 초기화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구성된다.
가전사들은 가전제품 겉면에 간단히 큐알코드를 부착하고 와이파이(WiFi) 칩을 내장함으로써, 모든 가전을 자사의 서버에 연결할 수 있고 새로운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일러의 경우, 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부모님이 보일러를 켜고 계시는지를 알 수 있고 온도조절도 가능하다. 히터나 에어컨, 선풍기도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동작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냉장고를 부모님이 얼마나 자주 여닫는지, 주방가전 사용을 통해 식생활이 원만하게 이뤄지는지 등도 추측할 수 있게 되어 원격케어가 가능하다.
연구 책임자인 ETRI 박준희 자율제어미들웨어연구실장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가전, 사업자, 소비자의 연결고리 중 취약했던 가전과 사업자간의 연결성 문제를 해결, 스마트홈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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