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류·일시정지·구형폰·외산폰 사용자 '자진변경'해야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010 번호 변경 대상인 '한시적 번호이동제도' 가입자는 지난주 19일 기준으로 총 123만명이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83만7985명으로 가장 많고 KT가 30만6077명, LG유플러스가 8만8702명이다. 대부분은 이통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OTA에 의해 자동으로 번호가 변경된다. 예컨대, 가입 이통사로부터 "X월X월 XX시에 번호가 010-XXXX-XXXX로 변경된다"는 안내 문자를 받으며 통지된 날짜에 번호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때 바뀌는 번호는 사전에 부여된 것으로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
문제는 OTA에 적용받지 않는 단말기 사용자들이다. 미래부는 이들 사용자가 7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체류ㆍ일시정지 사용자를 비롯해 구형폰이나 외산폰, 그리고 유심(USIM)칩을 갈아끼워 타사 단말을 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론 아이폰3GSㆍ아이폰4, LG유플러스의 'CDMA&EV-DO 리비전.A'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갤럭시Uㆍ네오, 옵티머스 원ㆍ마하ㆍEX , 그리고 SK텔레콤의 갤럭시S3에 KT 유심을 꽂아 쓰는 식으로 '유심기변'한 단말이다. 이들 단말 사용자는 직접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해 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발신이 정지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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