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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최종수정 2013.11.23 08:00 기사입력 2013.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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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국내 가요계에 B급 코드가 다시 번지고 있다.

B급 문화로 대표되던 싸이가 세계 진출에 성공하면서 어느 순간, B급 문화는 가요계 주류로 발돋음하는데 성공했다.

소위 촌티 나고, 싼티 나는 문화로 대변되는 B급 문화는 이제는 낯선 것이 아닌, 현 가요계를 친근하게 파고들며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런 B급 정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탄 가수가 바로 걸그룹 크레용팝이다. 크레용팝은 '섹시'로 대변되는 여타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헬멧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이름도 생소한 '직렬 5기통' 댄스를 선보였다.

파격을 넘어선 이들의 첫 등장에 대중들은 '과연 저 걸그룹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들은 음원차트 순위 역행이라는 전무후무한 현상을 낳으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대중들은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를 버리고 다소 촌스럽고 코믹한 콘셉트를 차용한 이들에게 열광했다. 이는 B급 문화가 우리네 삶에 얼마만큼 잘 녹아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방증이다.

이처럼 싸이와 크레용팝으로 이어진 B급 문화는 노라조에 의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노라조는 데뷔 때부터 B급 문화를 이어 온 대표적인 가수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미 '삼각김밥머리'와 '레옹', '캐리비안의 해적' 등 독특한 콘셉트로 활동해 온 이들에게는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한 매력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 신곡 '야생마'로 돌아온 노라조에게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B급 정서가 느껴진다. 조빈이 직접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진 신곡 '야생마' 뮤직비디오는 멋지고 폼나지 않는다. 오히려 노골적인 촌스러움이 가득하다.

이혁과 조빈의 코믹한 야생마 분장을 비롯해 승마장, 동춘서커스에서 찍은 뮤직비디오 화면은 보는 이들에게 소위 '빅재미'를 선사했다. 가사 역시 '야생마' 뒤에 따라붙는 '생마'라는 단어가 '색마(色魔)'로 들려도 무방할 만큼의 솔직함으로 팬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이렇듯 B급 문화를 표방한 노라조지만 음악적 완성도는 기존 주류 음악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미 KBS2 '불후의 명곡' 등 각종 경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들의 가창력과 음악성은 인정을 받은 상황이기에 이들의 정서는 더욱 존중받고 있다. 때문에 노라조의 남다른 '싼티'는 B급 문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최근 크레용팝, 형돈이와 대준이, UV, 노라조 등 소위 B급 문화를 표방해온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쭙잖은 촌스러움 뒤에는 완성도 높은 음악이 뒷받침 되야 한다"며 "마냥 재밌고 코믹한 노래로 반짝 인기를 끌 수 있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꾸준히 얻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라조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노라조가 A급 보다 못한 B급 정서를 가졌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우린 오히려 B급이 더 좋다. 많은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노라조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잠깐이라도 웃으실 수 있다면 그 어떤 말이라도 들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높아지는 대중들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하는 노라조. 그들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광대이자 B급 문화의 대표주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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