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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로 中교역 철도 놓은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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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존 벗고 중앙아시아로 경제교류 확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흥 산유국 카자흐스탄이 오일머니로 철도를 건설하며 경제개발을 꾀하고 있다.

 카자스흐탄은 지난 9월 러시아 남서부 카스피해 연안의 대형 유전 카샤간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에 발견된 카샤간 유전에는 90억~13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 철도청(Kazakhstan Temir Zholy?KTZ)은 지난 여름 중국 장쑤성(江蘇省) 북부의 롄윈(連雲)항에 1억달러를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물류센터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두 개의 철도로 수송되는 원유를 비롯한 상품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오일머니에 투자해 철도산업을 육성하는 카자흐스탄의 전략을 소개했다.

 철도는 구 소련 해체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러시아에 의존해온 카자흐스탄 경제를 글로벌 경제와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철도와 물류센터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KTZ의 최고재무책임자 카나트 K. 알피베이프는 INYT에 "중국으로 더 많은 상품이 수출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과 철도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입도 기대된다. 이미 카샤간 유전에는 중국 대표 국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CNPC)가 50억달러를 투자했다. CNPC는 지난 7월 카샤간 유전 개발 컨소시엄 지분의 8.4%를 사들이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 카자무나이가스(KMG)는 이 컨소시엄 지분을 16.8% 보유하고 있다.

 KTZ는 카자흐스탄 내에도 물자를 분배하기 위한 새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만 31억달러로 지난 4년간 연평균 투자액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철도망 확충은 중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철도 산업을 육성하는 측면도 있다. 수도 이스타나 근교 철도차량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최신이다. 이 곳에서 1100명 근무하며, 바로 옆에는 엔진 공장이 건설 중이다. 엔진 공장에서는 세계 최고 효율의 12기통 디젤 엔진을 생산 예정이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부는 철도청 사업부문에 대해 기업공개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철도가 이 나라가 기대하는 만큼 여러 갈래 파급효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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