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경규, 강호동, 김병만, 허경환 등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연예인들의 지난 1년간의 성적을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신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강호동 치킨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육칠팔의 '강호동 치킨678'은 지난해 출시 후 1년 만에 가맹점 수를 200개로 확대했다. 본사 매출도 169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높은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말 강호동이 방송에 복귀하면서 가맹점 매출액이 사업초기보다 20% 이상 꾸준히 상승하는 등 성장곡선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그맨 김병만이 모델로 활동하다 대표로 등극해 관심을 모았던 '투마리치킨'도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전년 10억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고 매장도 81개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컬투가 운영하는 '컬투치킨' 역시 지난해 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치킨사업에 뛰어든 허경환의 '포차in허닭'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2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이 늘었다. 포차in허닭은 최근 드라마 제작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연예인'이라는 단순 흥미유발 요소를 넘어 차별화된 메뉴와 일정한 서비스, 명성에 걸맞은 질적인 충족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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