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세입자 절반 이상이 집을 구할 때는 경제적 상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시설은 CCTV였다. 또 임차인들은 여전히 집을 구할 때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지하철노선이 발달한 서울은 집의 상태를 중요시 하는 반면 경기 인천의 임차인은 집의 상태보다는 교통편의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CCTV가 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엘리베이터(25.3%), 가전제품(23.3%), 에어컨(1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일수록 CC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남자의 경우 엘리베이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대다수 임차인들은 집을 구할 때 어려움으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매물을 구할 때의 애로사항으로 적절한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이어 구한 집의 가격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응답(20%), 계약 절차가 어렵고 복잡하다(16%), 집 주변의 생활정보가 부족하다(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아파트, 오피스텔은 임대료가 고가이기 때문에 보증금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한 반면 연립다세대나 고시원처럼 임대가격이 낮은 경우는 임대가격의 적절성이나 주변 생활정보의 부족이 애로사항이었다.
임차인들은 집을 구할 때 두 달 전부터 매물을 구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석 달 전 20%, 수시 16%, 한 달 전 9%로 나타났다. 수시로 매물을 알아보는 비중도 16%로 비교적 높았고 특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아파트는 수시로 매물을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구하는 경로는 해당 지역의 중개업소에 직접 찾아가서 구하는 경우가 전체의 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 포털(32%), 직거래(14%)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높은 아파트는 중개업소와 인터넷을 통해 집을 구했지만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는 중개업소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시원은 직거래와 지인 소개가 절반을 넘었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임차인을 확보하고 공실을 줄이기 위해서 집주인은 집을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임차인이 희망하는 시설 보완도 필요하다"며 "또 임차인을 찾을 때 지역의 중개업소와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해 물건 홍보와 상세정보를 정확하게 등록하면 임차인이 집을 선택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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