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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테마주, 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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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곡발표 앞두고 들썩…디아이 시총 14.8% 증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가수 싸이가 오는 11월께 신곡 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싸이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테마주'들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싸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르면 11월 새로운 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와 곡 녹음을 마쳤다"는 내용이 실린 빌보드닷컴 인터뷰 기사를 링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뛰었다. 싸이 테마주 다섯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1조1093억원에서 21일 1조1954억원으로 860억원(7.7%) 증가했다. 신곡 음원이 나오기도 전에 싸이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디아이는 시가총액이 3115억원에서 3575억원으로 늘어 상승률이 14.8%에 달했다. 디아이는 싸이의 부친인 박원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여서 대표적인 싸이 '인맥테마주'로 분류된다. 하지만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디아이는 업종 자체가 싸이와 연관성이 없는데다 올 상반기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디아이의 자회사였던 디아이디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857억원에서 924억원으로 7.7% 늘어났다.

이스타코도 시가총액이 689억원에서 793억원으로 14.9% 상승했다. 이스타코는 자회사인 얼반웍스미디어가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의 한국지사인 빌보드 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 이유가 돼 싸이 관련주로 편입됐다. 하지만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싸이 캐릭터 판권을 쥔 오로라는 시가총액 1146억원에서 1275억원으로 11.2%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싸이 캐릭터의 국내 판권만 쥐고 있는 상태라 수익 관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싸이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5284억원에서 5387억원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싸이의 신곡이 발표되기도 전에 실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적은 종목들 위주로 주가수익률이 높다며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호성 한국은행 연구원은 싸이 테마주 현상을 언급한 논문에서 "디아이의 주가 거품은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테마주 거래의 전형적인 '재판매 옵션'"이라며 "엄청난 주가 거품이 기업 정보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미디어가 끌어낸 관심으로만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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