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배터리 탑재한 커브드폰으로 삼성과 차별화…내달 국내 출시 후 해외 판매 방안 논의 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다음 달 선보이는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를 해외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휘어진 디스플레이만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휘어진 디스플레이, 휘어진 배터리를 모두 탑재한 차별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월 초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는 커브드 스마트폰을 해외 이통사로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G 플렉스는 LG전자 프리미엄형 스마트폰 제품명에 들어가는 'G'자가 포함된 제품으로 물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한정판도 아니다"면서 "국내 이통 3사뿐만 아니라 해외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G 플렉스에 세계 최초로 휘어진 배터리를 탑재해 기술력을 뽐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는 휘어진 디스플레이만 탑재했고 휘어진 배터리는 탑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LG G 플렉스도 평면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달 초 LG화학이 발표한 커브드 배터리가 적용된다.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타이틀은 갤럭시 라운드에 빼앗겼지만 휘어진 디스플레이, 휘어진 배터리를 모두 탑재한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다만 LG G 플렉스에 탑재될 배터리의 휘어진 정도가 크지 않은 데다 용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도 앞서 "휘어지는 배터리는 R값(휘는 정도)을 주는 것이지 완전히 휘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해 휘어진 배터리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내비친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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