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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 인턴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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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8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대한무역투자공사(코트라) 국정감사장에서는 '글로벌 마케팅 인턴' 사업(본지 9월 23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코트라가 글로벌 마케팅 인턴 사업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편중돼있으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마케팅 인턴 사업은 코트라가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마케팅을 위한 전문인력육성을 목표로 마련된 해외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은 "글로벌 마케팅 인턴 사업을 통한 인력 지원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편중돼있다"면서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돈으로 대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코트라의 행태는 문제가 있다” 고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파견된 60명 인턴 중에 35명(60%)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파견됐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으로 배치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업체별로 1~2명 정도 파견된 반면에 포스코 10명, LG 전자 4명 등 대기업에 집중됐다.
이에 오영호 사장은 "글로벌마케팅인턴사업은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기보다 인턴의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글로벌 마케팅 인턴' 제도가 붓청년들의 일자리 정책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의락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K-move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무역 인턴 사업이 정권 초기 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100명의 선정자 중에서 90명만 사전 교육을 이수하고 해외 인턴 파견의 기회를 얻었다. 실제로 파견된 인턴은 5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2명의 개인의 의사나 코트라의 미숙한 진행으로 비행기에 오르지도 못했다. 또한 취업 연계형을 구호로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 인턴의 예상 취업율은 15%에 그쳤다.

부좌현 의원은 글로벌 마케팅 인턴 사업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부 의원은 "코트라는 해외 무역관에 대학생을가 파견하면서 최저 임금 수주인 월 300달러만을 지원하고 현지 안전에 책임을 학생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일부 중산층 자녀들의 해외 경험과 어학 연수의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인턴들이 경우에 따라서 주재원들의 일을 맡아서 하면서도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인턴들에게 중식비 다등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영호 사장은 "인턴 이수 학생을 대상으로 향후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겠다"면서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인턴제도의 문을 넓히겠다"고 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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