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스마트폰 가격은 27만원 이상 못 깎아요. 나머지는 나중에 통장으로 입금해드릴게요."
15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보조금이 얼마냐고 묻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이 직원은 "추석 전이고 일요일이어서 많이 할인되는 것"이라며 "이벤트 기간이 아니면 10만~20만원 더 비싸게 사야 한다"고 구매를 종용했다.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구형 모델의 보조금을 확대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강남 E 매장 측은 "갤럭시노트2는 출고가는 떨어지진 않았지만 할인을 많이 해주겠다"고 홍보했다. 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 가격은 99만원으로 여전히 고가에 출고되고 있지만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7만7000원 요금제를 쓰면 기계값이 모두 요금할인으로 차감돼 무료로 기계를 구입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G프로는 출고가가 약간 내려 7만7000원 요금제를 쓰면 43만원 이상 할인받는다.
15개월 이상 한 통신사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착한기변' 혜택 대상자들은 일반 가입자들보다 2배 이상 되는 금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다. 홍대입구 인근 한 SKT백마장 대리점에서는 착한기변 대상자들에게 갤럭시S4를 출고가 89만9800원에서 61만원 할인된 28만9800원에 판매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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