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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자녀 소환 임박, '자진납부' 움직임은 잠잠

최종수정 2013.08.16 11:32 기사입력 2013.08.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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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가 구속될 위기에 처했지만 연희동에서는 아직 '자진납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이 현재 미술품과 부동산 거래내역을 토대로 '전씨 일가의 숨은 재산' 찾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자녀 중 첫 소환 대상으로는 이창석씨와 짜고 조세포탈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남 재용씨가 점쳐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재용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석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누굴 먼저 부를지 정하거나, 소환일정을 조율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국내 미술품 경매업체들에 전씨 일가 및 친인척의 명단과 함께 이들이 구매한 미술품 목록을 알려주고 이와 관련된 거래내역 일체를 요구했다. 검찰이 보낸 명단엔 일가ㆍ친인척의 이름 외에 미술품 거래에 이용된 별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규모업체 두세곳에 공문을 보냈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창석씨와 전씨 일가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이씨는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인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임야 46만㎡를 2006년 재용씨에게 공시지가의 10분의 1도 안되는 28억원에 넘겼다.
이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전씨 일가 재산을 사실상 관리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고 시인했다. 아버지 이규동씨의 뜻으로 '재산관리인'을 맡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씨와 전씨 일가가 재산 분배 등을 논의한 문건도 확보했다. 문건에는 이씨가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게 500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씨 일가ㆍ친인척을 정조준하면서 신병확보 카드로 자진납부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측은 이창석씨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가족회의를 가진 뒤에도 "검찰에 자진납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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