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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꽃피다'…서울 '홈리스카페' 1호점 문 연다

최종수정 2013.08.13 11:15 기사입력 2013.08.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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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자격 취득한 노숙인 3명 운영…14일 영등포 보현의 집 입구에 공식오픈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에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보유한 노숙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운영에는 서울시의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바리스타 교육과정 참가자 중 자격증 취득한 3인이 나선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2시 영등포 보현의 집 입구에 마련된 홈리스카페 '내 생에 에스프레소' 1호점이 공식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을 통해 '호텔리어'와 '사진사' '귀농 농부' 등의 육성을 지원해 왔다. 새롭게 추가된 바리스타 교육과정에는 총 10명의 노숙인 참가해 이 중 3명이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총 6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내 생에 에스프레소'는 서울시가 노숙인들의 자활과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로 1호점에는 노숙인 바리스타 3명과 함께 연담스님이 카페매니저로 참여한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연담스님은 향후 노숙인 바리스타들과 함께 카페 운영은 물론 추가적인 교육도 맡기로 했다.

카페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까지이고,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와 더치커피 등 6종의 커피를 1잔당 2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는 테이크아웃 형태로만 이뤄지며 향후 수익금은 노숙인 자활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홈리스카페 운영이 정상화되면 성과를 분석한 후 2호점과 3호점도 오픈해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카페에서 근무하게 된 바리스타 원모(60) 씨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서 커피의 맛을 느끼고 새로운 인생의 맛을 알게 됐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다행히 자격증을 따고 카페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즐겁고 생활에 활력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카페매니저인 연담스님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방황을 하고 길을 잃을 수 있는데 내가 먼저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서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수여식을 비롯해 테이프커팅식과 커피 제작시연 등이 진행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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