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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폐지" 요구하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누구?

최종수정 2013.07.29 20:37 기사입력 2013.07.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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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사진) 남성연대 대표가 실종 사흘 만인 29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성 대표가)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했을 뿐 자살 의도는 없었다"는 남성연대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미뤄 볼 때 성 대표의 사망은 예기치 못했던 사고일 가능성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죽음의 위험을 아주 배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1967년 8월8일생인 성 대표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군필자 가산점 제도' 폐지 논란을 계기로 이른바 '남성 권익 개선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6년 '반페미니즘 남성해방연대'를 창설했고, 2007년에는 '여성부 폐지운동본부'를 만들어 같은 해 1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요구했다.

2008년부터 '남성연대'라는 단체를 구성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정식 시민단체로 인정받은 뒤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상근직원 3명과 함께 활동해 왔다.
성 대표는 2011년 11월 영화 '너는 펫'이 "여성을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나와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묘사한다, 남성을 개와 동일시 해 남성을 인격을 모독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에 "여성가족부가 '가족'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며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이 또한 기각됐다.

작년 7월에는 제천여성도서관이 남성을 차별하는 기관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또 10월에는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성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성 대표는 올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성 우월주의로 돌아가자는 게 아니라 우리도 같이 평등하자는 것이다. 여성들 역시 가족부양의 의무와 책임을 강요받는 남성들의 고충도 조금은 헤아려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던 남성연대는 최근 2억원이 넘는 부채를 지며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 성 대표 역시 투신 하루 전인 25일 트위터를 통해 "부채를 갚기 위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1억원을 빌려 달라"며 투신을 예고했고, 실제로 26일 오후 오후 3시15분쯤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성 대표의 투신 직후 그의 트위터 계정(@sungjaegi)에는 투신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정말 부끄러운 짓이다. 죄송하다. 평생 반성 하겠다"는 멘션이 올라왔다.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연대 관계자가 대신 올린 그의 마지막 발언은 한 시간여만에 삭제됐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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