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목요일에는 정부 부처 대변인 30여명을 세종관사로 초대했다. '스토리텔링 있는 쉬운 홍보'를 강조한 정 총리는 부처 대변인들에게 업무 지시와 함께 세종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둔 셈이다.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나머지 부처가 세종청사로 내려올 예정에 있다.
정 총리가 국무회의를 영상회의로 진행한 것은 이런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자신이 먼저 나설 테니 다른 부처와 공무원들도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 비효율성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특히 대국회 업무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가 열리는 날이면 부처 담당 공무원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여의도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기획재정위원회와 기획재정부를 잇는 영상회의 시스템이 구축 중에 있고 국회 분원을 세종청사에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회 업무가 세종청사 중심으로 이뤄지게 되면 세종청사가 자리를 잡는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총리가 자주 세종청사에 머물고 관련 회의를 이곳에서 열게 되면 세종청사는 자연스럽게 안착될 수 있을 것이다. 정 총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여기가 세종신지, 서울신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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