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가맹자 보호 강화
광고·물류·편의점·프랜차이즈 "경영위축"
현대글로비스 5% CJ대한통운 3% 하락[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 2일 국회에서 일부 경제민주화 법안이 처리되면서 재계에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과도한 규제로 경영이 위축될 것이라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국세청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를 약 1만명의 신고대상자에게 부과하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경제민주화법에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처럼 직접적으로 기업 매출과 연관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주가 역시 바람 앞에 등불신세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가맹사업법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와 물류,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울쌍'이다. 많게는 절반 이상 계열사 매출이 몰려있는 만큼 직접적인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우려에서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와 삼성, SK, LG 등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그룹 오너나 일가들이 증여세를 물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30대 그룹의 총 과세 대상자는 65명이었고 총 과세액은 624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4대 그룹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광고와 물류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6000억원 가량의 광고와 물류 일감을, LG그룹은 4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삼성도 광고 일감 나누기에 나섰고, SK그룹은 광고와 시스템통합 분야의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이미 일부 종목에서는 주가 변동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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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경제민주화법이 통과된 2일 종가 19만원에서 8일 현재 18만원으로 5%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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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3% 넘게 떨어졌다.
다만 광고대행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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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근소한 약세를 보였다. 앞선 광고 일감 개방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광고 부문은 대부분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일감을 얻고 있으며 새로운 미디어 등장으로 광고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등 호재가 겹치고 있다. 반면 물류 부문은 댁배 단가 인상과 택배기사 파업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이다.
가맹사업자의 권익보호 방안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에는 예상매출액 서면 제공 의무화와 인테리어 비용 분담 기준, 가맹점단체 협의권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영향권에 놓여있다.
그러나 주가는 엇갈린 궤도를 그리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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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난 2일 이후 주가가 4% 넘게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편의점 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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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같은 기간 2% 가량 상승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하반기에 양호한 수익성장이 가능해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 비교적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슈퍼마켓 부문의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기저효과로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PK는 지난달에만 주가상승률이 25%에 달하는 등 중국 등 해외 점포 진출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 최근 하락세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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