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제작·QR코드 영상사업 등 ‘척척’…소외계층에 봉사
윤수안 대표 등 직원 10명…‘광주·전남 문화 알리미’ 역할도
영상으로 문화 원형을 발굴하고 독립영화를 제작하는가 하면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필름에이지.
직원 10여명과 함께하고 있는 윤수안 ㈜필름에이지 대표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영화 제작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청년창업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이후 전라도만이 갖는 고유의 문화들을 특화해 보여주고 싶어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필름에이지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두 가지.
두 번째는 지역의 공동체 마을들을 브랜드화 하는 사업이다. 마을의 가치 확대와 마을에서 생산하는 특산품 판매 증대를 위해 QR코드와 마을 홍보영상을 연동한 QR코드 영상사업이 그것이다.
QR코드 영상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나주배를 홍보하는 ‘나주청년’ 홍보영상과 스티커를 만들기도 했다.
필름에이지를 주식회사로 운영해도 되지만 굳이 사회적기업이 되려고 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윤추구만을 꾀하는 기업 형태에 견주어 사회적기업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할 수 있다는 게 윤수안 대표의 생각이다. 윤 대표에게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지원금을 받아 키우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생각이 큰 기업’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가치관과 철학을 갖게 해줬다.
㈜필름에이지는 그동안 전남대 60주년 홍보영상, 광주인권도시 홍보영상, 광주국제영화제트레일러, 광주국제영화제 CF 등 의미 있는 작품활동을 해냈다. 또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살려 지역민에게 ‘좋은’ 영화 상영도 제공했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상교육과 독립영화 지원 등 나름대로 재능기부도 해왔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난관은 없지 않다. 꿋꿋한 의지와 열정으로 작품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은 데다 행정 절차의 오해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아무래도 독립영화 감독들이 모여 지역에서 영화를 만들고 수익을 내려다보니 한계가 있다”며 “게다가 전남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광주에서는 ㈜필름에이지가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문화재단이 공모하는 사업에 선정될 경우 중복지원으로 보는 때문인지 제외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윤 대표는 이어 “표면적으로 ㈜필름에이지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우리 사업도 광주·전남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유형이라 생각한다”며 “5년 뒤에도 ㈜필름에이지가 건재하면서 좋은 콘텐츠와 사회 봉사를 하는 게 꿈”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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