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네타냐후 총리 23일 임명...성장에 주력할 듯
그가 재임할 당시 이스라엘은 연 2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을 경제성장의 궤도에 복귀시키는 임무를 맡아야 하는 만큼 피셔가 추진했던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렌켈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았으며 퇴임후에는 미국 보험사 AIG에서 5년간 부회장으로 재직하다 2009년 12월부터는 JP모건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프렌켈은 예루살렘히브루대학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훌륭한 총재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또 국제 금융계에 진출하고서도 이스라엘 정계와 후임 피셔와 친분을 유지해왔다.
텔아비브의 투자회사 IBI의 라파엘 고즐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금융계에서 그가 구축한 입지나 경험,이사라엘 정치권과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은 반길 것이며 그의 임명은 피셔의 정책의 직접 연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학자이자 은행가인 피셔는 지난 1월 2기 임기를 2년 이나 앞두고 퇴임하겠다는 뜻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달했고 6월 말까지만 견뎌달라는 총리의 말을 받아들여 그동안 직무를 수행해왔다.
프렌켈은 앞으로 이스라엘 경제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프렌켈은 지난 5월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위기는 돈을 찍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악셀베버 스위스 UBS은행 회장과 대화하면서 “지금 같은 저금리 수준에서 중앙은행장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리를 이렇게 낮게 유지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을 성장궤도에 올리는 것은 그의 제일 과제다.
그는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옛 소련으로부터의 대규모 이민과 첨단 기술혁명 붐 등이 촉발한 경제성장의 엔진이 있었다”면서 “지금 과제는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