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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경제전쟁]야금 야금 美 사냥···GDP도 곧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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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8%가 미국의 경제성장률 4%보다 중요해졌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짐 오닐 전 회장

미국 다음으로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태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르면 오는 2016년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께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 20조3300억달러(약 2경2912조원)로 미국(19조7000억달러)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의 공식 GDP는 8조2500억달러다. 그러나 구매력 등을 반영해 조정할 경우 12조3800억달러로 늘게 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15조7000억달러, 미국의 15조6600억달러에 이어 3위다.

1950년 이후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동남쪽으로 점차 이동 중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을 염두에 둔 이런 주장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힘이 그만큼 세졌다는 뜻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012∼2017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ㆍ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3.6%, 9.4%로 전체의 절반 정도 될 것이라고 지난 5일 진단했다.

중국이 별 탈 없이 세계 1위 경제대국을 향해 순항하려면 연착륙 우려 해소, 인플레이션 통제, 투자ㆍ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성장동력 이동, 각종 투자 규제 완화, 지방정부 부채 축소 같은 숙제부터 풀어야 한다.

'차이나 머니'는 중국 경제의 영향력을 드높이는 중요한 실탄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3조4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33%를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눈치를 봐야 하는 '슈퍼 갑(甲)'인 셈이다. 중국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미 국채를 시장에 대거 내다 팔면 미 금융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미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 기업들 가치가 내려가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활발해졌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로 일관한 것도 중국 기업이 '브랜드 파워'가 있는 미 기업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배경이었다.

지난달 중국의 육류가공업체 슈앙후이그룹(雙匯集團)은 세계 최대 돈육가공업체인 미국의 스미스필드 푸즈를 47억달러(부채 포함 7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중국 제2의 부자 왕젠린(王健林)이 이끄는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은 미 제2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인 천위루(陳雨露) 런민(人民) 대학 총장은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으로 향후 30년 안에 위안화가 중요한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달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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