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 10~11일 여수서 열려..참가자만 500명 '신기록'
주은수 미디어경영연구소 소장은 '미디어기업의 조직진단을 통한 인력 제고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쇄매체인 신문은 인터넷 등 첨단 뉴미디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가 예상된다. 국내 환경과 신문 산업의 구조적 특성으로 발전 한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신문기업 특유의 낙후, 배타적인 풍토와 고압적인 전통 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 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신문·TV 등 전통 미디어나 인터넷을 이용해 뉴스를 보는 사람들보다 지식수준이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고려대 언론학과 박사를 수료한 이상록 씨의 논문 '스마트폰 뉴스 이용과 피상적 검색이 지식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주로 20~30대를 대상으로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신문과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 이들의 지식 평균치는 10점 만점에 7.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넷, SNS 등을 접한 이들이 6.51점이었고, 스마트폰 이용자는 5.72점에 불과했다.
이상록 씨는 "뉴스의 연성화 현상이 인터넷 포털보다 스마트폰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이는 뉴스 수용자의 공공지식 수준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정보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숙고에 의한 통합 처리 전략도 신문·TV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김덕모 봄철학술대회 조직위위원장(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모두 57세션에서 12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학회 회원들이 학문적 교류와 문화적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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