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등 3곳 'BB+'..회사채 차환 부담 늘어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STX 와 STX조선해양 , STX중공업 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한기평은 이들 3개사를 부정적 검토대상에도 올려 단기간 내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회사채 등급은 BBB-까지가 투자등급, 그 아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BBB-와 BB+는 겉으로는 한 등급 차이지만 실제 체감상 변화는 그 이상이다. 투기등급에 포함되면 회사채 발행금리가 급등하는데다 투자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도 STX와 STX엔진, STX조선해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낮추고 이들 3개사를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노재웅 한신평 연구위원은 “이번 등급 조정은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경색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채권금융기관의 일부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열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이후 STX그룹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1조원을 웃돈다. 이달에만 STX조선해양 3000억원, STX 2000억원 등 5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또 STX는 오는 7월과 12월 각각 8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이고, STX조선해양은 7월 1000억원, STX팬오션은 10월 2000억원의 만기를 맞는다. STX 주요 계열사의 연내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총 1조800억원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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