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2종, 미기록종 28종 이끼(선태식물) 발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새로운 이끼 30종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2012년 시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 결과, 신종 2종과 미기록종 28종의 선태식물(이른바 '이끼')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이끼로는 기름종이이끼과와 봉황이끼과에 속하는 2종의 신종의 선태식물이 제주도의 계곡부 바위 위에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름종이이끼과의 신종은 디스티조필륨 마이바래(Distichophyllum maibarae Besch)의 변종으로 원종에 비해 식물체가 곧게 서고 잎의 너비가 넓은 것으로 구분된다.
봉황이끼과의 신종은 피시던스 인보루투스(Fissidens involutus Wilson ex Mitt)의 변종으로 원종에 비해 잎의 너비가 좁고 길이가 더 길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종 이외에도 우리나라 자생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던 미기록 선태식물 총 28종이 발견됐다.
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된 선태식물에 대해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을 명명하고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해 이들이 우리나라의 자생 생물자원임을 알릴 계획이다. 또 선태식물은 그동안 국내 연구가 미흡해 이번 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선태식물의 신종, 미기록종 조사·발굴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