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9일 오전 0시 30분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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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위원장은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련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이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며 "미제의 핵공갈에는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언제든지 실전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B-2가 이례적으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한미 연합 독수리(FE) 연습에 참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훈련은 북한이 지난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등에 대한 공격 위협을 가한 데 대응한 대북 무력시위성 성격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로 최대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만ft(1만5000㎞)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최대항속거리는 1만400㎞로 중간 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특히 총 중량 1만8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B-2A는 수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블록 30은 통합직격탄(JDAM), 통합장거리무기(JSOW), 통합 공대지장거리무기(JASSM)을 운용할 수 있는 다기능 중폭격기로 변모했다.
1999년 3월 코소보 항공전에 첫 실전 투입된 B-2A는 아프간전쟁, 이라크전쟁까지 참여해 항속과 스텔스능력을 인정받는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병기를 여러 발 탑재해 미국의 군사전략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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