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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갈등 휩싸인 용산개발 '트리플원'의 운명은?

최종수정 2013.03.14 15:06 기사입력 2013.03.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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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 조감도

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역세권 개발의 상징건물로 여겨져온 트리플원(111층, 620m)의 운명이 '바람앞의 등불'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 완공될 경우 잠실 월드타워(125층, 555m)보다 65m가 높은 국내 최고 빌딩이 되지만 시공권 갈등이 원만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건축물의 시공권은 2011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합 끝에 삼성물산이 따냈다. 전환사채(CB) 발행금액과 시공이익에선 양측이 같은 조건이었으나 배점(70%)이 큰 초고층 시공실적 등의 항목에서 유리한 삼성물산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결과다.

2007년 삼성물산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상엔 '150층, 650m 이상'으로 계획됐으나 금융위기 후 국내외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100층, 485m' 규모로 층수와 층고가 낮춰졌다.

시공사 선정후 코레일이 완공시점인 2016년 창립 111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해 층수를 111층으로 높여줄 것을 요청해 최종 층수가 111층이 됐고, 이름도 '1'이 세 개 겹쳤다는 의미의 트리플원(Triple one)으로 명명됐다. 설계는 렌조 피아노가 맡았다.

건설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업 앤 다운(Up and down)'을 반복한 트리플원의 층수가 시공권 갈등을 계기로 재조정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삼성물산에 요구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시공권과 같은 규모의 증자와의 연계'를 삼성물산이 끝까지 묵살할 경우 코레일은 시공권을 빼앗아 증자 등 자금지원에 참여하는 다른 시공사에게 넘길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적법한 절차'를 내세워 맞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레일이 설계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공사 재공모에 들어갈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권을 따낸 삼성물산 입장에선 코레일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지만 주도권을 쥔 코레일로서는 다각도로 방법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갈등을 겪었던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에 무조건적인 협조를 약속한 것도 트리플원의 운명에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개발담당 임원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100층 이상의 마천루 건축 계획은 사업자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레일이 본격적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트리플원의 규모도 조정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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