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이식 모바일 게임 등 15종 물량 공세
전용 스튜디오 개발 역량 강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해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연내 15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규모 확대는 물론 모바일 게임 전용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역량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넥슨은 지난해에도 대표 온라인게임인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소셜게임 '마비노기 소셜' '크리스탈 크루세이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6743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전용 스튜디오를 설립해 개발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기존 IP를 모바일에 이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복합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서민 대표가 강조한 '모바일 체질 강화'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모바일 게임 신규 개발법인 '네온스튜디오'은 역삼동에 둥지를 텄다. 넥슨 소속 개발자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개발자들이 위험부담은 줄이면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은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넥슨은 또한 일본 모바일 게임사인 인블루와 글룹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일본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글룹스 매출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일본 시장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성장을 기반으로 모바일 체질을 강화하겠다"면서 "빠른 현지화를 위해 일본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모바게를 통한 서비스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