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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스마트TV는 통신-방송 업계 '화약고'

최종수정 2013.02.27 21:33 기사입력 2013.02.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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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만 하면 방송시청…삼성·LG 스마트TV에 탑재해 3월 출시
"어마어마한 트래픽 유발"…'이통사 VS 제조사' 제2 망중립성 전쟁 예고
유료방송업계는 "손님 다 뺏길라" 반발

'푹' 스마트TV는 통신-방송 업계 '화약고'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인터넷만 연결하면 지상파와 주요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가 통신ㆍ방송 업계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지난해 불붙었던 망 중립성 논쟁에 다시 기름을 부으며 업계간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지상파 방송사들의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출시한다. 소비자들이 케이블 방송이나 IPTV(인터넷TV), 위성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연결하면 주요 채널을 볼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TV에 실린 푹 서비스를 실행해 5900원짜리 월정액 자동결제를 신청하면 따로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도 KBS, MBC, SBS, EBS 지상파 방송 4사와 지상파 계열 케이블 방송 30여개 채널 VOD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다른 조건은 같지만 푹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만 다르다.

당장 통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콘텐츠 시청으로 인해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푹'을 탑재한 스마트TV는 몇몇 애플리케이션만 썼던 기존 스마트TV와 트래픽 유발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 차단을 비롯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했던 망 중립성 논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망 중립성은 '네트워크 사업자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뜻으로, 쉽게말해 아무리 고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라도 이통사업자들이 제재 할 순 없다는 개념이다. 지난 1월에는 IT제조ㆍ통신ㆍ포털 7개사 참여하는 '망중립성 협의체'가 시작됐지만 지지부진하다.
유료 방송사업자들과도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스마트TV에 푹이 내장되서 나오면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나 LG도 방송사업자나 다름없게 되는 셈"이라며 "이 서비스를 계속하려면 제조사들도 방송사업자들에게 적용되는 규제 틀 안에 넣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TV의 등장을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푹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TV가 어떤 성격의 융합서비스 제품인지 그 성격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방송계와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은 물론 이통사와 망 트래픽 과부하 문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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