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1일 오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우리은행의 예금계좌 가압류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이 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이 최근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를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자 대출금 590억원의 절반을 상환하라고 요구하면서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우리은행의 가압류 행위는 오로지 자행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럴해저드임은 물론 채권단에 대한 기망(欺罔)이기에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은행에 ▲출자전환 ▲채권현금매입(cash buy-out) ▲장기분할상환 ▲상환유예 등 4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비협조로 금호산업 정상화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면 회생절차(법정관리)로의 전환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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