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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환율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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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항공업계가 원화 강세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라 국내 여행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보유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실적 외 수입을 적잖이 올리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업계는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달러당 약 1130원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를 밑돌았다. 이같은 환율 하락에 따라 항공업계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한 해간 당기순이익 2564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만 1403억원을 기록, 2011년 대비 215.1%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이 29.9%나 줄어든 상황에서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영업익은 49.9%나 축소됐지만 당기순이익은 625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환산차익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대한항공 매해 2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의 외화를 구입해 유류비와 임차료 등에 사용한다. 아시아나도 9억달러 수준의 외화를 같은 용도로 매입하고 있다. 이에 환율의 등락은 항공사의 순이익을 좌지우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에는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는 9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한항공(74억달러), 아시아나항공(12억달러)이 보유한 순외화부채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된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74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2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환율 하락은 한국발 해외여행객의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항공업계의 쾌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발 우리나라 관광객의 축소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항공자유화와 4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벚꽃놀이 등의 호재로 양국을 오고가는 관광객 수의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지난해 신규 노선을 크게 늘리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면 올해는 내실 강화를 위해 몸을 움츠린 상황"이라며 "대외적인 경제 상황에 따른 수익 증대도 중요하지만 실적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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