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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의 어머니'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 누구?

최종수정 2013.05.04 21:23 기사입력 2013.02.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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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구청장 아래서 조용히 내부 살림하는 어머니같은 존재..서울시와 자치구간 가교 역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인 지하, 1200~1300명 지상’

서울시 25개 자치구 부구청장들의 위상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구청장 바로 아래 직급으로 서울시 2~3급 공무원으로 5급 행정고시나 육사, 7급 행정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울시 공무원이 돼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보낸 행정의 베테랑 공무원들이다.

이런 부구청장은 보통 서울시 국장 승진 후 교육을 다녀온 후 맡게 돼 자치구에서 1~2년을 보낸다. 이후 다시 서울시 본청에 들어가 국장을 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 구청장으로부터 발령장을 받아 현 구청장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 곧 바로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
◆현직 부구청장들 출신?

서울시 25개 구청장 출신을 보면 행정고시 17명, 육사 2명, 7급 5명, 9급 1명 등으로 이뤄졌다.

이정관 서울 강서부구청장

이정관 서울 강서부구청장

행정고시 출신은 용산구 김성수, 성동구 유재룡, 광진구 정윤택, 동대문구 박희수, 성북구 김병환, 강북구 하철승, 노원구 안승일, 서대문구 고홍석, 마포구 김경한, 양천구 전귀권, 강서구 이정관, 구로구 한수동, 금천구 박문규,영등포구 이정호, 관악구 위정복, 송파구 김찬곤, 강동구 신용복 부구청장이다.

육사 출신은 은평구 홍성진, 도봉구 김재정 부구청장 등 2명.

7급 출신은 중구 김영수, 중랑구 정기완, 동작구 이희, 서초구 최창제, 강남구 노수만 부구청장 등 5명이다.

9급 출신은 유일하게 종로구 신승택 부구청장으로 오는 6월 말 퇴직한다.

◆부구청장들 누구

위정복 관악구 부구청장

위정복 관악구 부구청장

많은 부구청장은 초임이다. 그러나 안승일 노원, 전귀권 양천, 위정복 관악, 박희수 동대문구, 홍성진 은평구 부구청장 등은 두 번 이상 부구청장을 역임한 베테랑 부구청장들이다.

초임 부구청장은 전임 부구청장을 통해 부구청장 모델을 배우면서 자신의 컬러를 만든다.

그러나 재선 이상 부구청장은 나름대로 부구청장 틀을 만들어 구청장을 모시면서 부하 직원들을 다스리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승택 종로구 부구청장은 9급 출신으로 드물게 3급까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예산 관련 전문가로 알려진 신 부구청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올 1월 3급으로 승진시켜 올 6월 말까지 부구청장을 맡게 됐다.

김영수 중구 부구청장은 7급 출신으로 강서구에서 많은 시절을 보내다 민선4기 동작구에서 3급으로 승진해 부구청장을 잠깐 하다 중구로 옮겨 왔다. 특히 중구 구청장 권한대행 때는 인사를 자주해 일부 반발도 샀으나 이후 기술직 출신 최창식 중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업무를 꼼꼼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귀권 양천구 부구청장

전귀권 양천구 부구청장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특별히 부탁해 발령 낸 부구청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대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 근무하다 성 부구청장이 오 전 시장에게 “시장님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발령냈다.

유재룡 성동구 부구청장은 산업경제정책관을 맡다 교육을 다녀온 후 장경환 전 부구청장이 프랑스 파리사무소장으로 옮겨 가면서 올 1월 부임했다. 유 부구청장은 1달 조금 넘은 현재까지 조용한 가운데 일을 열심히 챙기면서 부하직원들이 벌써부터 좋아하는 분위기다.

특히 ‘4선 구청장’인 고재득 구청장이 새해 동 신년인사회에 들어가기전 동 순시를 끝내 업무 파악을 끝내는 순발력을 발휘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정윤택 광진구 부구청장은 고건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후 재무국장과 서울시 농수산물식품공사 운영본부장을 맡다 고향 선배인 김기동 구청장의 천거로 옮겨와 조용한 가운데 업무를 챙기고 있다.

정윤택 광진구 부구청장

정윤택 광진구 부구청장

박희수 동대문구 부구청장은 민선 4기 성동구 부구청장을 맡다 민선 5기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4년 가까이 부구청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박 부구청장은 성동구 부구청장 재직 시절 뿐 아니라 현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서도 직원들 이름을 기억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데다 청소행정과 등 현업부서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신경을 써 부하직원들로부터 인기 있는 부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기완 중랑구 부구청장은 노원구 부구청장과 서울시립대 사무처장을 맡은 후 현직으로 옮겨왔다. 특히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현재 3선 구청장으로 더 이상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어려워 정 부구청장이 문 구청장 후임 후보로 나올 것이 유력해 보인다.

김병환 성북구 부구청장은 직전 파리사무소장을 맡다 돌아와 올 1월 부임했다.

하철승 강북구 부구청장은 행시 출신으로 종로구와 강북구에서 국장을 하다 박겸수 구청장이 부구청장으로 승진시킨 케이스. 이 때문에 자치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편이다. 하 부구청장은 직원들은 물론 구의원 등과 두루 관계를 원만히 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 김재정 시의회사무처 의정과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국장으로 승진, 교통운영관을 맡다 장인송 전 부구청장 후임으로 부임했다.

김 부구청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부구청장직을 조용하게 수행해 구청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홍석 서대문구 부구청장

고홍석 서대문구 부구청장

안승일 노원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문화관광국장 등 요직을 역임하다 국방대학원 교육을 마친 후 올 1월 현직에 부임했다. 재기 발랄한 성격의 안 부구청장은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현장 행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매우 목요일 김성환 구청장과 단독회동을 통해 긴밀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새벽부터 현장을 보며 쓰레기 처리 과정을 꼼꼼히 살펴 문제점과 개선 방안까지 찾아내기도 했다.

홍성진 은평구 부구청장은 육사 출신으로 은평구에서 과장, 국장을 지낸후 민선4기부터 부구청장을 맡고 있는데 모든 결정은 김우영 구청장에게 맡기는 식의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장수비결로 알려지고 있다.

고홍석 서대문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일자리정책관을 맡다 부임해 1년 넘게 맡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한 고 부구청장은 실력이 좋아 직원들이 매우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은 푸른도시과장에서 국장 승진 후 교육을 다녀온 후 부임했다. 지난 연말 ‘김경한 삼국지’를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민선 4기 중구 부구청장, 민선 5기 동작구 부구청장, 양천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구속되는 바람에 양천구 부구청장을 맡고 있다. 특히 전 구청장 권한대행은 중구에서도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구청장 권한대행만 벌써 두번씩 맡고 있어 구청장 궐위시에도 무난하기 업무를 잘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관 강서구 부구처장은 서울시 복지실장을 맡다 처음 부구청장으로 발령나 구청 공무원들에게 복지 마인드를 확고히 심고 있다. 특히 겸손하고 조용한 인품으로 부하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재룡 성동구 부구청장

유재룡 성동구 부구청장

박문규 금천구 부구청장은 시 총무과장과 인사과장을 역임한 후 국장 승진 뒤 미국 연수를 다녀온 후 올 1월 부임, 조용한 가운데 업무를 챙기고 있다.

이정호 영등포구 부구청장은 행정안전부 국장 파견과 미국 연수를 다녀온 후 지난해 부임했다. 이 부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에게 아주 소탈하게 대해 인기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관계에서 열심히 일을 챙겨 조길형 구청장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희 동작구 부구청장은 대부분 공직을 양천구에서 보내다 민선 5기 양천구에서 3급으로 승진해 동작구로 옮겨 왔다.

위정복 관악구 부구청장은 강서구 부구청장을 맡다 민선 5기 관악구 부구청장으로 옮겨왔다. 올 연말 퇴직하는 고참 부구청장이다.

최창제 서초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총무과장을 역임한 후 승진해 진익철 구청장이 불러 옮겨왔다.

노수만 강남구 부구청장

노수만 강남구 부구청장

노수만 강남구 부구청장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서울시 행정국장 시절 총무과장을 지내는 등 호흡을 맞춰 민선 5기 구로구 부구청장을 지내다 옮겨와 꼼꼼히 일을 챙기고 있다. 특히 신 구청장이 불법 성매매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 업무를 조용히 챙기고 있다.

김찬곤 송파구 부구청장은 학자형 공무원이다.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력답게 실력파로 조용하게 행정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선 4기 김영순 전 송파구 부구청장부터 민선 5기 박춘희 송파구청장 아래서 잇달아 부구청장을 맡으면서 특히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목 강동구 부구청장은 지난해까지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을 맡다 올 1월 강동구 부구청장으로 발령받았다. 요즘 도시계획 등 업무 공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부구청장들은 김상범 행정1부시장 주재 회의에 참석해 서울시 정책을 전달받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 부구청장끼리는 권역별로 한 달에 한 번꼴로 저녁을 하면서 정보교환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부구청장 역할 무엇?

자치구 부구청장들은 시 본청에서 정책을 개발하는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는 등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한 부구청장은 “서울시에서는 주로 정책 개발업무를 한 반면 자치구 부구청장은 현장에 이를 적용하는 의미가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구처장은 자치구 공무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을 전수는 역할을 맡는다.

어떤 부구청장들은 현장을 꼼꼼히 챙김으로써 국,과장 등 간부들을 긴장시켜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한다.

또 1200~1300명 자치구 직원들의 승진과 전보 인사를 책임지는 인사위원장 역할을 함으로써 조직내 위계질서와 업무 능력을 분명히 하는 중심을 잡기도 한다.

구청장이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아버지라면 부구청장은 조용히 내부 살림을 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는다고 보면 된다.

특히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간 현안이 생길 때 직접 나서 설득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이들 부구청장들은 자신의 성격에 따라 권위주의형, 탈권위형 등 다양하다.

그러나 현직을 떠나고 난 뒤 탈권위형의 부구청장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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