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송미영 선임연구위원은 "수질측정망을 운영 중인 도내 저수지의 최근 1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호소 생활환경기준 '약간 나쁨(Ⅳ)'보다 등급이 좋은 도내 저수지가 지난 2007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또 "저수지내 부영양화의 원인인 총 질소(TN)와 총 인(TP)도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도내 저수지의 부영양화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도내 농업용저수지 365개소 중 수질측정망이 갖춰진 곳은 7분의 1인 54개 소에 불과하고 ▲시군 관할 저수지는 대개 유효저수량 10만 t 미만이며 ▲이들 저수지중 평균수심 10m 미만 저수지가 79개 소에 달해 물리적 구조상 부영양화를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이 거의 없다는 게 송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우선 "현재 법적 조사 기준인 저수량 50만t을 10만t 이상으로 변경해 전체의 30%인 109개 소까지 조사대상을 넓혀야 한다"며 "이들 저수지의 부영양화 주요 원인이 낚시와 관련된 만큼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을 근거로 낚시금지구역 또는 일정기간 낚시금지기간 설정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도내 대왕, 보통리, 백운, 오전저수지 등 12개 저수지의 경우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뒤 COD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끝으로 "저수지 관리는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로 이원화돼 있어 두 주체 간 협의와 상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도는 저수지 관리 유관기관 간 협력체제 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회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