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장 받아들여 지난해 예비판정 결과 재심사...2, 3월 ITC 최종판정 주목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삼성전자가 애플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지난해 예비판정 결과를 재심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측은 "ITC의 예비판정 재심사 결정을 환영한다"며 "최종판정에서는 당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예비판정을 받은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등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 등 태블릿PC 등이다. 현재 주력 제품인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는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판결은 ITC가 두 차례나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심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ITC가 미국 대통령 직속기구로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일방적으로 자국 기업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애플 ITC 소송의 최종판정은 2월과 3월 나올 예정이다. 2월6일에는 애플의 특허 침해, 3월27일에는 삼성의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다만 이날 재심사 결정에서 2건의 특허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3월27일 판정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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