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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조 국내 M&A시장 핵융합 개시

최종수정 2013.01.17 11:38 기사입력 2013.0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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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쏟아진 거물급 매물에 인수후보군들 저울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임철영 기자] 장기불황에 동반 침체양상을 보였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봄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 침체로 자금난에 빠진 대기업들이 M&A시장에 대거 매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긴 불황으로 이들 기업의 몸값이 떨어지면서 M&A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업도 늘어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8일 쌍용건설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 , 지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정부기관이 보유한 거물급 매물들이 매각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들 기업의 M&A는 최근 몇 년 사이 정부 주도하에 진행됐지만 가격부담,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국민행복기금 조성 등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공약 실현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새 정부가 지분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내 M&A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대한해운, 팬오션 , 동양매직 등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특히 매각작업이 시작된 대한해운, STX팬오션의 경우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연초부터 M&A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해외업체 인수, 해외업체의 국내업체 인수도 지난 정부때와는 달리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앞두고 눈치를 봤던 국내외 업체들이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사전 인수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호탄은 이랜드가 쐈다. 이랜드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인 KㆍSWISS(케이스위스) 주식을 2000억원 안팎에 전량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증시(나스닥)에 상장한 패션ㆍ의류 기업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M&A 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자 인수 후보로 떠오르는 기업들도 바빠졌다. 벌써부터 주요 매물 인수 후보군에 삼성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등 주요그룹 계열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부 기업의 경우 CEO가 직접 나서서 관심을 표명하는가 하면 일부는 겉으로 정중동 행보를 보이면서 물밑작업을 하는 곳도 있다.

M&A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금융기관들의 움직임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IB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사모펀드를 구성해 매물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5위권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5500억원 안팎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사례다.

시중은행 한 IB 관계자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 몇 년동안 부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STX팬오션, KAI 등 대형 M&A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올해 대어급 매물과 함께 중소 M&A시장도 살아날 것"이라며 "특히 제약업종, 증권업종, 해운업종의 경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시간이 갈수록 선발주자가 후발주자를 인수하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국내 M&A 시장규모는 600억달러(한화 63조원)로 전년 556억5000만달러 보다 7.8% 성장할 전망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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