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탄력적 운용, M&A 유도 ···영업규제 완화도 검토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지난 11일 열린 '중소형 증권사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증권사 특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아직 없는 게 사실"이라며 "분사 허용을 잘못하면 증권업 육성이 아닌 과당경쟁 유발 비판이 있을 수 있고 라이선스 장사로 활용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투자은행(IB) 업무 전문회사 등 확실한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중소형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증권사 분할 허용을 통해 탄력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용이 가능하고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될 수 있어 기회가 열리는 셈"이라며 "다만 소형증권사의 경우 대형사와 달리 낮은 자기자본으로 할 수 있는 사업 자체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차별화된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중점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도 검토된다. 김 과장은 "국내 증권사의 평균 NCR이 500% 이상인 것은 자본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NCR 제도를 검토, 새 잣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윤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 부국장은 "NCR 규제를 현행 비율기준에서 금액기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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