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저장탱크에 연결된 배관이 결빙으로 파손돼 35% 염산수용액이 누출됐다. 폴리실리콘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실란의 원료로 염화수소를 저장해 사용하고 있으며, 제조공정 가운데 염산수용액이 부산물로 생성돼 저장탱크에 보관중이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기판이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염산수용액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사고대비 물질 42번(유해화학물질)으로 지정돼 환경부에서 관리한다"며 "35% 염산수용액이 외부로 누설되면 염화수소가스가 발생하며 이 가스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누출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재산피해는 현재 조사중이다. 사고로 누출된 염산이 눈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켜 기체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화면서 연기처럼 주변으로 퍼졌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 인근에 있는 마을 주민 760여명을 중학교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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