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주간 포브스는 지난달 26일 ‘강남스타일’ 열풍이 워낙 빠른 시간 동안 인기가 급상승한 만큼 열기도 빠른 속도로 식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15일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이래 133일 만에 한국 및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차트 1위에 올랐고,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과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위인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가 2010년 2월에 올라온 영상인 것과 비교하면 싸이는 최단 시간 내 폭발적인 조회수 상승 추이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급속한 인기는 그만큼 급속히 사그라들 수도 있다. 특히 싸이의 경우 강남스타일의 후속 싱글곡을 내놓지 않고 있기에 그럴 가능성은 더 높다. 싸이가 마돈나나 MC해머 등 스타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또 아직까지는 인기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구 대중음악계의 통상적 관행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초대형 히트곡이라면 싸이 본인이 이 곡을 다시 다듬어 새로운 버전을 내놓거나 다른 장르와 결합한 ‘리믹스’ 음원을 내놓기 마련이다. 싸이는 전혀 그런 별도의 작업을 하고 있지 않다.
포브스는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히트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단골로 오르내리는 주제가 되고 수많은 ‘패러디’ 영상물들이 쏟아진 것 역시 ‘강남스타일’의 성공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유튜브 1위 기록을 기점으로 싸이와 ‘강남스타일‘ 열풍이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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