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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동방신기, 이틀간의 '열광'이 남긴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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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동방신기, 이틀간의 '열광'이 남긴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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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그룹 동방신기가 4년 만의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월드 투어를 향한 닻을 힘차게 올렸다. 두 남자의 '거침없는 내달림'은 2만 5천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라이브 월드 투어-캐치 미' 공연을 선사했다. '역시 동방신기'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콘서트였다.
이들은 명품 가창력과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 장치, 그리고 팬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이끌어냈다. 잠시 세계로 떠날 두 남자를 기다려야 하는 팬들에게 '동방신기' 네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틀간의 뜨거운 열기. 동방신기가 보여준 '세 가지'를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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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 가창력과 퍼포먼스
동방신기는 빼어난 비주얼과 가창력을 두루 갖춘 그룹으로 데뷔 당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말이 아닌 진짜 실력으로 '아이돌은 노래를 잘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당당하게 이겨냈다.

동방신기는 이날 새 정규 앨범 '캐치미'의 수록곡 무대를 비롯해 '와이', '헤이(Hey)', '아이 돈트 노우(I Don't Know)', '이것만은 알고 가', '퍼플 라인(Purple Line)', '주문' 등 총 27곡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동방신기 두 멤버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래에서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은 객석의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동방신기의 퍼포먼스는 더욱 뛰어났다. 수많은 댄서들과 함께한 화려한 군무와 역동적인 춤사위는 물론, 두 멤버의 카리스마만으로도 무대를 전체를 사로잡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3시간 넘어서는 긴 공연을 치열하게 내달렸음에도 동방신기에게서는 피로를 느끼기 힘들었다. 수많은 연습과 무대로 단련된 내공 덕이었다. 이들은 그간 흘렸던 '땀방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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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투어'다운 '압도적 연출'

우리나라 실내 공연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 체조경기장. 수많은 정상급 가수들이 이곳에서 팬들을 만났지만, 공연 연출의 최고봉은 단연 이번 동방신기 콘서트였다.

이날 동방신기는 프로젝터 3개를 활용해 3D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하고 입체적인 영상과 무대를 선사했다. 배경과 무대가 하나로 이어지며 쏟아내는 장관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원된 각종 장치 또한 이전의 공연들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50미터를 늘어선 메인 무대는 물론 두 멤버들은 시종일관 리프트, 와이어, 턴테이블, 무빙스테이지, 무빙카 등을 통해 객석 구석구석을 누볐다.

스탠딩석은 물론, 2층 3층에 있는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펼치는 공연이 되고 싶다"는 동방신기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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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오페아와의 '믿음', 그리고 '사랑'

이날 공연은 4년 만이라는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2만 5천명이라는 팬들을 공연장으로 집결시켰다. 앞서 이 공연은 3분 만에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는 동방신기와 팬들 사이의 끈끈한 믿음, 그리고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연 시작이 한참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체조경기장 인근은 수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의 표정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동방신기를 향한 열정으로 붉게 상기돼 있었다.

국내 팬들 뿐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남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의 팬들이 동방신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았던 다양한 피부색의 팬들은 '동방신기'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됐다.

동방신기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겠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다는 것이 분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테니 여러분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팬들 또한 이들의 말에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팬들과 동방신기만의 특별한 인사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위 아 티(We are T)'가 바로 그것. 관객들은 동방신기의 "위 아"라는 선창에 맞춰 일제히 라이트 펜으로 알파벳 '티'를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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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일어난 '케이팝' 열풍이 싸이를 필두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 '한국의 가수'들은 어느새 '월드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한순간의 뜨거웠던 인기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공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유노윤호는 "케이팝은 잘못하면 한순간의 붐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 때문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더욱 체계적으로, 신경을 써서 힘을 실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한류 열풍의 선봉장다운, '뼈있는 한마디'였다. 실제로 가요계 일각에서는 몇몇 가수들의 어설픈 공연이 해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동방신기 만큼은 이날 공연을 통해 이러한 염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월드투어의 첫 단추를 자신 있게 채웠다. 세계를 향한 두 남자의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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