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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놓친 무라카미 하루키, 다시 보자

최종수정 2012.10.28 16:34 기사입력 2012.10.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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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신선한 접근, 신구 수필문학 모두 인기 끌어

노벨문학상 놓친 무라카미 하루키, 다시 보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중국작가 모옌에게 밀린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문학이 한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영사 온라인전략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 출간 이후 국내 주요 출판사들이 하루키의 수필문학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하루키의 수필문학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해 뜨는 나라의 공장>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등 7종에 달한다.

노벨문학상 놓친 무라카미 하루키, 다시 보자
비채에서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과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2012년 9월 기준으로 각각 10만 부와 3만 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고, 문학동네에서 5권을 동시에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중에서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은 1만 2000여 부, <해 뜨는 나라의 공장>은 9000여 부, 나머지 도서는 6000~8000여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계에서는 출판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키의 수필문학이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하루키 수필문학의 인기는 출간된 지 오래된 도서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내용과 더불어 정치 과잉과 경제 불황의 여파 속에서 편한 독서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30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처음으로 직접 회고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작품집이다. 글 싣는 순서도 작가가 직접 배열했으며, 모든 글에다 하루키가 메모를 덧붙여 오늘과 어제의 모습을 함께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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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기분, 바다 표범의 키스>는 일본에서 2011년에 출간된 도서로 국내에서는 올해 6월에 출간됐다. <채소의 기분, 바다 표범의 키스>는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는 하루키만의 에스프리로 ‘지금/여기/우리’를 위한 52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2009년, 작가가 오랜 휴식을 끝내고 10년 만에 연재를 재개하면서 더불어 추진된 ‘무라카미 라디오 단행본 프로젝트’ 제2탄이다. 진지한 사색과 넘치는 위트의 환상적인 앙상블에, 에피소드마다 곁들인 오하시 아유미의 여백이 있는 동판화 콜라보레이션이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60대 작가의 자연스런 주름도 문득문득 볼 수 있다.

문학동네에서 올해 7월에 동시에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은 1980년대 무라카미 하루키가 삼십대에 집필한 원고들이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루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사이사이 엿보이는 반짝이는 상상력과 소년적인 감성이 그 매력을 더한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에세이를 포함 총 32편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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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나라의 공장>은 인체 표본 공장, 지우개 공장에 가발 공장까지, 호기심만으로 고른 공장 일곱 군데를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가 습격하는 내용이고,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은 고양이, 야구, 두부 요리, 달리기, 맥주 등 작가가 아닌 생활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루고 있는 갖가지 일상 요소들과 평범하고도 개성 넘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첫 공동 작업물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와 <랑게르한스섬의 오후>를 함께 수록한 단행본이고,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는 ‘시티 워킹’이란 주제로, 학생 시절부터 작가가 된 지금까지 하루키가 겪어온 도쿄와 근교 생활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하루키 수필문학은 이미 출판사 문학사상을 통해 국내에 적잖이 소개됐다. 그리스의 외딴 섬과 로마에서 겨울을 지내며 기록한 여행 에세이 <먼 북소리>, 하루키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그림에 담아 엮어낸 그림 에세이집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재즈 에세이 <재즈의 초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에 관한 최초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통해 국내 독자의 인기를 모았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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