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감독강화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피싱사이트가 이달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및 공공기관 등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사이트는 지난 4~6월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대대적인 홍보와 감독으로 7~8월 대폭 감소했지만 9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1682건에 달하던 피싱사이트 차단건수는 8월 284건으로 줄었지만,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300건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기범이 낮 시간대에 피싱사이트를 통해 알아낸 개인의 인터넷뱅킹 및 공인인증서 재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이용해 새벽 1~5시경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자금을 편취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인터넷뱅킹 대신에 텔레뱅킹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피싱을 시도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피해 예방을 위해 ▲텔레뱅킹 정보 관리를 철저히하고 ▲발신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함을 인지하고 ▲금융회사 등의 정확한 홈페이지 주소 등을 확인하고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와 112센터 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주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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