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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 교수 "가족기업이 獨 경제성장 원동력"

최종수정 2012.09.17 17:43 기사입력 2012.09.17 17:43

독일 히든챔피언 전문가 윈프리드 베버 교수 특별강연…한국의 가업승계기업도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해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가족기업과 가업승계는 독일 경제를 이끌고 가는 원동력입니다."

독일 히든챔피언 전문가인 윈프리드 베버 만하임대학 교수는 17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독일의 강소기업인 히든챔피언들은 전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가업승계와 가족경영으로 기술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버 교수는 중소기업 생태계와 리더십 관련 연구에 왕성하게 활동해 온 히든챔피언 전문가다. 이날 베버 교수는 한국가업기업승계협의회(회장 강상훈) 회원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형 히든챔피언 및 장수기업으로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경연을 하면서 독일과 한국 경제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베버 교수는 "독일과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 사례가 한국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폭스바겐과 BMW 등 독일이 유명 기업들이 가족기업 중심인 것처럼 한국도 이와 유사한 기업문화 및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버 교수는 한국에서 가업승계가 기업의 세습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일의 경우 가업승계를 이어가는 장수기업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독일의 히든챔피언은 지역사회를 떠나지 않고 그들과 발전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서 히든챔피언의 위치는 그 무엇보다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버 교수는 실제로 히든챔피언의 이직률을 설명하며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히든챔피언의 이직률은 2.7%밖에 안된다"며 "이직률이 높은 미국과 달리 독일은 한 지역, 한 기업에서 평생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가업승계 기업들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다.

베버 교수는 "히든챔피언들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가업승계 기업들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더 인식해야 장수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버 교수는 "한국에 히든챔피언이 많이 늘어나려면 기업 관리 시스템을 단순명료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기업간 정보교류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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