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오트론 통큰 투자···車반도체 시험생산 눈앞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대차그룹 차량전장품 국산화 스타트
-출범 5개월...설계장비·연구프로젝트 사들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차 그룹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담당할 현대오트론의 행보가 지난달 말 이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대차 계열사를 포함해 자동차 관련기업으로부터 7건의 비유동자산을 취득한데 이어 9월 들어서도 자기자산의 1.8배에 달하는 연구용역 프로젝트를 추가 취득한 것.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트론은 지난 4월 출범 이후 17건의 반도체 설계 관련 장비에 이어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서만 10건을 취득해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검사 및 실측장비 등 총 7건의 취득계약을 공시, 시험생산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팹리스 업체의 경우 품질검사 장비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면 일단 시험생산을 위한 준비는 마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기본적인 장비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이후에는 연구진의 기술력이 관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5개월 동안 자기자산의 6배가 넘는 자산을 취득했다. 현대오트론의 자산총액은 15억1077만원, 지난 4월 이후 투자한 대금은 9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7월 이후에는 5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셈이다.
하반기 들어 취득한 자산은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추진, 초음파 분석기, 서지·전원전압변동 시험기, 설계 및 해석용 소프트웨어, 품질검증용 시뮬레이터 장비, 품질검사 장비 등 반도체 설계공정에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C&S테크놀로지의 연구용역 프로젝트 취득 배경도 관심이다. 이 회사로부터 취득한 비유동자산 취득 규모는 자기자산 대비 1.8배가 넘는 27억8800만원에 달한다. 단일 취득규모로는 가장 크다.

C&S테크놀로지는 자동차 통합 통신용 반도체칩,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개발 등 자동차 관련 전장사업에 주력해온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한 반도체 설계 업체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실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김동진 회장이 수장을 맡으면서 현대차와의 관계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전 대표이사와의 갈등으로 부침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서승모 전 대표이사를 고소,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지난 3월26일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C&S테크놀로지는 사실상 서로 관계가 없는 회사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가장 앞선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연정가능성이 높았다”면서도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