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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명 시대..10개월만에 1000만명 늘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넘쳐나는 21일 오전 8시 지하철 2 호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신문이나 책이 아닌 스마트폰이다.

밤사이 발생한 새로운 소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동영상 서비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도 한다.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독서삼매경에 빠진 이들도 있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거나 음악을 내려 받아 듣는 사용자들도 눈에 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가 바꾼 출근길 풍경이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직장이나 집은 물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가 됐다.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빠른 속도의 사용자 증가세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2009년 말 아이폰 도입 후 1년 4개월만인 지난해 3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7개월이 지난 10월 말엔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통신 업계는 2000만 사용자 돌파 후 10개월이 지난 21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0일까지 약 2997만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확보했고 여기에 하루 평균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해지면 21일 3000만 명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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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채 3년이 안 돼 대다수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삶이 더욱 '스마트'하게 변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무선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42.4%)로, 이는 휴대 전화의 본래 기능인 음성ㆍ영상통화(39.3%), 문자메시지(18.3%) 등을 앞지른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 라인 등의 모바일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서 5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기존 통신사를 위협하는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떠올랐다. 전화나 문자가 아니라 '카톡'으로 약속을 잡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은 산업 지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다투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고 스마트TV 등을 포함한 이른바 '스마트 가전'은 정보통신(IT)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 휴대폰은 음성을 전달하는 기기에 불과 했지만 현재의 스마트폰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스마트폰은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광고가 차세대 광고로 떠오르고 있는 것. 스마트폰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64% 성장한 64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흥행 성공 사례로 런던올림픽에 맞춰 진행한 삼성전자의 광고 캠페인 '골드러시'를 꼽을 수 있다. 이 캠페인은 삼성전자 매장, 온오프라인 광고, 거리 시설물, 삼성전자 제품 등에 숨겨진 스마트메달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무려 143만 명이 참여하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금융 분야에도 스마트폰의 바람은 불고 있다. 지난 2분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679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313만 명(22.9%)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열풍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00만 사용자를 돌파하면서 가입자는 지금보다 완만하게 증가하겠지만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교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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