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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롱? '그네 막걸리' 대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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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네 막걸리', 올 4월 상표 특허출원 됐으며 이달 18일 출시됐다.

▲ '그네 막걸리', 올 4월 상표 특허출원 됐으며 이달 18일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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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구에서 출시된 '그네 막걸리'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을 산 가운데 업체 대표가 "정치가 의도는 없다"고 항변했다.

'그네 막걸리'를 출시한 이진욱(45)씨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나는) 원래부터 막걸리 유통을 해왔고 '그네 막걸리'는 막걸리가 전통주라는 것에 착안해 전통놀이인 그네를 연결시켰을 뿐"이라며 "박근혜와 연결 짓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쌀과 전분을 주원료로 한 이 막걸리는 맛과 성분에 있어 일반 막걸리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을 형상화 한 그림과 '그네'라는 상표명, 그네 옆에 그려진 '조롱박'이 문제가 됐다.

'그네'라는 말이 온라인에서 박 전 위원장을 흔히 지칭할 때 쓰는 '박그네'를 연상시켰고, 조롱박의 발음이 '조롱(비웃거나 깔봄)'이라는 단어와 박 위원장의 성 '박'을 연상케 하면서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산 것이다.

또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의 헤어스타일이 박 전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 없는 올림머리를 꼭 빼닮았다는 네티즌들의 농담 섞인 지적까지 나왔다.
'그네 막걸리'가 트위터 등 SNS을 중심으로 논란일 일자 이씨는 지난 26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판매 경위에 대한 조사까지 받았다.

그는 "선관위 역시 '그네 막걸리'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찾아내지는 못했다"며 "상표명 사용 경위 등을 토대로 더 정확한 조사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씨가 '그네 막걸리'를 처음 기획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주류점과 조명업체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던 이씨는 호프집에 막걸리를 납품하던 일을 계기로 막걸리 유통업을 생각했다.

이에 올해 4월 '그네 막걸리'에 대한 상표 특허출원을 마치고 대구의 한 양조장을 통해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막걸리의 유통과 판매 역시 개인 소유의 냉장 탑차로 관리하고 있다.

'그네 막거리'는 지난 18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500병이 판매됐다. 이씨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많이 팔리진 않았고, 대구 지역 마트 15여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이고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선을 겨냥해 대박을 노린 상품 아니냐고도 물어보는데 이 역시 확대 해석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단지 한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특정 상표를 못쓰게 한다면 말이 되느냐"면서 "판매를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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