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유럽 재정우려에 따라 울고 웃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LTRO 시행으로 안정되는 듯했던 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 재총선을 빌미로 재차 확산되자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증시도 하락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경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우려 확산으로 국채금리, 유로화, 유가 및 상품가격도 급등락했다.
이익대비 주가 하락 속도가 가팔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05년부터 평균 10.0배에 미치지 못하는 8.5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005년부터 평균 1.37배에 미치지 못하는 1.13배를 수준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ECB의 LTRO 시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된 1~2월에는 10조원 이상을 매수했지만, 유럽 재정우려가 높아진 5~6월에는 약 4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IT·자동차 강세 상반기 전체 시장은 보합이었던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와 자동차가 이익성장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증시 역시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박스권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곽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우려가 길어짐에 따라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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